한국판 냅스터로 불리며 국내에서 인기를 모았던 파일교환 프로그램인 '소리바다'는 지난 2000년 5월 처음 인터넷에 공개됐다. 소리바다는 전형적인 P2P(Peer to Peer) 방식의 파일 교환 프로그램으로 다른 사람의 PC에 저장된 파일을 자신의 PC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반대로 자신의 PC에 있는 파일을 다른 사람이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매개해주는 역할을 한다. 소리바다의 가장 큰 장점은 냅스터와는 달리 2바이트 문자를 지원해 한글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검색기능이 뛰어나 소리바다에 연결된 수천대의 PC에 저장된 MP3 파일가운데 사용자가 원하는 노래를 순식간에 검색해낸다는 점이다. 소리바다는 미국 버지니아공대 출신의 양일환(31)씨와 콜롬비아공대를 졸업한 정환(27)씨가 개발해 운영중이다. 이들 형제의 부친은 한국외국어대 법대 양수산 명예교수며 지난 99년 5월 귀국해 1년여의 개발끝에 동생 정환씨의 생일(5월18일)에 맞춰 소리바다를 세상에 선보였다. 당초 양씨 형제는 MP3 재생기인 `소리통'을 개발했으나 이를 활용하기 위해 P2P방식의 파일교환 프로그램인 소리바다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는 후문이다. 소리바다의 회원 가입은 실명이 필요없어 정확한 회원수를 집계하기 어렵지만 등록된 ID만 800만개 정도로 추정된다. 소리바다는 노래 검색을 비롯해 채팅방, 메시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최근 소리바다는 무료 파일 교환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편 온라인 광고와 MP3플레이어 온라인 판매,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 등 수익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