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비스인 넷한글이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2004년께는 매출이 1천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김근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10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터넷에만 접속하면 아래아한글을 사용할 수 있는 넷한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넷한글 서비스가 향후 1년간 적어도 10억원의 매출을 내고 2∼3년 후에는 연간 1천억원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한글은 패키지로 판매하던 문서작성 소프트웨어 아래아한글을 PC에 설치할 필요없이 온라인상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넷한글을 사용하는 도중에 인터넷이 끊기더라도 작업을 계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MS워드 훈민정음 등 다른 워드프로세서와도 무리없이 호환된다. 이에 따라 아래아한글 사용자들은 8만원의 정품 패키지를 구입하지 않아도 월 2천5백원만 내면 인터넷에 접속해 아래아한글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개인일정관리 인터넷팩스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넷피스 회원의 경우 기존 요금(월 3천원)에서 1천원만 더 내면 넷한글을 이용할 수 있다. 김 사장은 "현재 아래아한글 프로그램 사용자 1천2백만명 중 절반인 6백만명이 넷한글을 쓰게 되면 연매출 1천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