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과학기술제전인 '2002 세계한민족과학기술자 종합학술대회'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시중) 주최로 8일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막됐다. 이번 대회는 첫날 해외참가자 등록에 이어 9일부터 특별강연 학술발표 세계한민족과학기술자공동협의회 총회 등 본격 행사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영 제너레이션 포럼'.과총은 젊은 국내외 과학자들간 네트워킹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처음으로 영 제너레이션 포럼을 결성했다. 8일부터 1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포럼에는 미국 시민권 및 영주권을 가진 1.5세대 이후 재미교포 청년 과학기술자 40명과 국내 25명 등 65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한.미간 젊은과학도 네트워크 구축방안'과 '21세기의 미래 유망 프런티어분야 선정'이란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9일에는 서울대 김경동 명예교수를 초청, 서울대 호암회관에서 '21세기 비전 및 제너레이션 갭 해소방안'이란 주제로 강연을 듣고 10일에는 '21세기를 향한 젊은 과학도의 발전비전'을 주제로 임관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의 특별강연도 듣는다. "이들은 영어로 4박5일 동안 한국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포항공대와 포스코 등을 방문, 토론회도 열고 실습도 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그는 또 올해엔 미국쪽에서만 초청했지만 내년부터는 일본과 유럽 등 대상지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처음 마련된 CEO 포럼도 관심거리의 하나. 학술연구를 기업화로 연결짓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서는 여종기 LG화학기술연구원장, 이윤우 삼성전자 사장, 이용경 KTF 사장, 김동진 현대자동차 사장이 주제발표를 한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서 활동 중인 조청련계 과학자 2명도 처음으로 참석,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종합학술대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쪽 인사 초청계획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복 과총 부회장이 북한을 방문, 5박6일 동안 머무르면서 북한과학자 15명을 초청키 위해 접촉했었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