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이 아시아.태평양지역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알카텔은 이를 위해 2000년 1월 중국 상하이에 아.태지역 본사를 설립한데 이어 지난 28일에는 상하이 본사에서 "3G(3세대) 리얼리티센터"개소식을 가졌다. 3G 리얼리티센터는 3G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및 각종 테스트를 진행할수 있는 R&D(연구개발)센터다. 롯 스핏힐 아.태지역 사장겸 본사 수석부사장을 만나 알카텔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아.태지역 사업현황은. "중국 한국 일본 호주등 16개국에 지사.현지법인을 운영중이며 직원수는 1만명에 이른다. 아.태지역 매출은 전체 알카텔 매출 2백50억유로(약 2백46억달러)중 13.4%를 차지한다. 중국엔 지난 1984년 상하이벨을 설립한데 이어 현재 17개의 회사를 소유,각종 통신시스템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는 아웃소싱 생산 기지로 적합하다. 휴대폰같은 경우는 생산시설이 유럽 지역에 많았는데 현재 아시아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과도 얘기가 진행중이다" -중국의 3G 서비스는 언제쯤 도입될 것으로 보나. 또 비동기식 W-CDMA와 CDMA를 비교했을때 어느쪽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중국은 현재 2.5G(2.5세대) 이동통신 도입기에 있다. 1년이상 유럽방식 2.5G 서비스인 GPRS가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본다. 중국 정부가 아직 3G 라이선스를 허가하지 않은 상황으로 내년말이나 2004년초쯤 3G가 상용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CDMA와 CDMA는 사용자 입장에서 느끼는 서비스의 질적 차이가 없다" -한국기업과의 협력 현황은. "3G 구현을 위해서는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등 많은 요소들이 필요하다. 따라서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알카텔은 우수한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만들고 알카텔의 기술을 적극 개방하고 있다. 3G 리얼리티센터를 통해 한국기업들과 협력하는 것이 그 예이다. 중국 시장에서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 LG전자등과 통신장비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SK 계열의 와이더댄닷컴과는 3G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기업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하다.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적합한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중국 시장 진출 성공의 관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시장에 대해 잘 알는 파트너와 협력하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인 중국 진출 전략이 아닐까 생각한다" 상하이=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