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도 교육,둘째도 교육,셋째도 교육이죠" 국내 3대 웹에이전시업체인 에이디앤의 살림살이를 도맡고 있는 홍종희(33)이사의 신념이다. 2년여전 창업멤버로 출발한 홍 이사는 창조적인 사고방식이 중시되는 업계에서 강자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사내교육을 최고로 꼽는다. 그래서 에이디앤은 매달 외부강사를 초청한다. 스타CEO의 반열에 오른 서두칠 전 한국전기초자 사장 등 국내에서 성공했다는 유명인사들을 강사로 초빙하고 있다. IT업체인데도 뜬금없이 매너교육까지 시킨다. 물론 교육방식은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은 아니다. "직원 스스로가 깨달음을 얻어 마음에 변화가 생기도록 돕는게 교육의 역할"이라는게 홍 이사의 생각이다.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사고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바뀌면 결국 회사가 강해진다는 것. 회사의 마케팅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홍 이사는 자기관리가 철저하다. 스스로도 "자신이 일을 위해 조련됐다"고 믿을 정도다. 일상적인 인간관계조차 비즈니스의 틀안에서 철저히 관리한다. 수시로 업계의 선배들을 찾아다니며 조언과 충고를 구하는 것도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차원이다. 그는 요즘 짬짬이 영화 연극 콘서트 등 문화생활을 즐긴다.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조만간 선보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꾸려가는데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노동"이다. 홍 이사의 꿈은 좀 엉뚱하다. "로비스트"가 되는게 그의 소망이다. 기회가 되면 로비스트 소양을 쌓기 위해 유학도 갈 생각이다. 집안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장학사업도 꿈꾸고 있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주변의 도움으로 무사히 학업을 마친 것에 대해 보답하기 위해서다. 홍 이사의 이력은 다채롭다. 일본계 은행과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을 거쳐 캐나다의 중국계 법률회사에서 사무장도 지냈다. 경희대 일문학과를 나와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에서 동남아경제를 전공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