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사용했던 퇴역 전투기들이 대학생 우주공학도들의 연구교재로 활용된다. 29일 공군군수사령부(사령관 장영수.張榮秀 소장)에 따르면 지난 2일 부산대 대회의실에서 공군과 박재윤(朴在潤) 부산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군 기술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퇴역 전투기인 F-5A 전투기 엔진과 날개 부품을 부산대 우주공학과 학생들의 연구 교재로 5년간 무상대여키로 하는 내용을 담은 증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F-5 전투기는 지난 60년대말 미국에서 도입된 이래 공군의 주요 작전 및 훈련에 활용돼 왔으나 30여년간 장기 사용하면서 F-16과 F-15K 등 최신예전투기를 도입하면서 퇴역이 진행중이다. 공군이 부산대에 제공하는 품목은 F-5A의 엔진과 날개부품으로 도입 가격이 4억3천만원과 5억7천여만원에 달하는 고가 장비이다. 공군으로부터 퇴역 전투기 부품을 공급 받게 된 부산대 우주공학과 학생들은 첨단 항공기술력의 집약체인 전투기 엔진과 몸체를 직접 해체, 조립작업을 수행하는 등 강의실에서 체득할 수 없는 현장감있는 지식과 경험을 습득할 수 있게 됐다. 공군은 앞으로 날개 부품 이외에 전투기 중앙동체와 엔진 추진기관, 각종 기어부품 , F-4 등 타 기종 등으로까지 대여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부산대와 공군은 협정을 통해 주말 집중 강연 등으로 현역 군인들이 근무와 학위 취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석.박사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양자간 항공분야공동 연구 활동 전개와 학술회의를 개최키로 하는 등 학.군간 인력.기술,장비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교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공군사령부 항공기술연구부장 김부연(金富演) 대령은 "공군과 부산대와의 기술협정 체결이 군.학간의 다양한 항공기술 및 정보교류로 이어져 군 실무지식과 대학 및 연구기관의 학문적 지식이 하나로 결합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