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휴대전화 단말기 메이커인 미국의 모토로라가 전체 종업원의 7%에 해당하는 7천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회사측이 27일밝혔다. 감원이 이뤄질 경우 회사 종업원 규모는 통신과 닷컴 거품이 일기 전인 지난 1990년대 중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이 회사는 구조조정에 필요한 비용으로 35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71년만에 처음으로 연간손실을 기록했으며 다음달에는 여섯분기 계속 손실기록을 세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토로라는 그러나 2.4분기와 올해 전체의 매출과 이익은 당초 예상했던 규모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의 경우 올해는 지난해의 295억달러에 비해 5~1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익은 올해 주당 4센트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해는 손해를 봤지만 올해는 이익을 낼 것이라고 강조해 왔었다. 이 회사 주가는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으로 2.92%나 올랐다. 한편 이번에 감원이 이뤄지면 모터롤러의 종업원 수는 9만3천명이 된다. 이 회사의 종업원 수는 지난 2000년에는 15만명에 달했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