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거래 업체들이 월드컵 관련 물품판매의 `쏠림 현상' 때문에 이달 전체 매출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다소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축구공, 유니폼, 안주거리, 한국 대표팀 미니어처 등의 매출이 급상승했지만 예상했던 대로 다른 물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결국 이달 매출이 지난달이 비해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쇼핑몰 인지도 1위업체인 인터파크[35080](대표 이기형 www.interpark.com)는 월드컵 열기 때문에 전체 판매코너에 대한 방문자수가 급감해 지난달 대비 5~10%의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57억원으로 예상되는 월드컵 경기 입장권 판매수수료 및 월드컵 특수물품의 판매증가로 인해 매출감소폭이 크게 상쇄될 것으로 내심 기대했으나 월드컵 특수와 관련되지 않은 물품의 매출감소폭이 워낙 커서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43790]도 사정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 옥션은 "월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 게 회사방침이지만 이달 매출이 지난달에 비해 좋은 수치를 기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이달 매출 저조에도 불구하고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비록 매출은 떨어졌지만 아시아의 위상을 드높인 이번 대회입장권을 판매함으로써 성공적인 개최에 일익을 담당했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월드컵이 끝나면 매출은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