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최근 앞다퉈 해외시장에 뛰어들어 쏠쏠한 성과를 내고 있다. 국산 SW가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는데다 품질 또한 외산 제품과 견줘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아지면서 수출계약이 잇따르고 있는 것. 나모인터랙티브 정소프트 등 일부 업체들은 이미 세계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등 SW 강국의 기치를 치켜들고 있다. 한컴리눅스 등 토종 리눅스업체들도 해외시장에서 잇따라 개가를 올리는 등 선전하고 있다. 나모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는 홈페이지 저작도구로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SW 대표주자다. "나모 웹에디터"등 주력 제품을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세계 25개국에 수출중이다. 최근에는 PDA(개인휴대단말기)용 문서프로그램 "나모 핸드스토리 스위트2"를 세계시장에 내놓았다. 지난해 16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인 나모는 올 수출목표치를 35억원으로 크게 늘려잡았다. 정소프트(대표 한동원)는 시스템복구 솔루션 "하드디스크 보안관"으로 세계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주문형반도체(ASIC)에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이 제품으로 지난해 67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휴대저장장치 "넥스디스크"를 수출 품목에 추가,수출 목표를 2백억원으로 잡았다. 웹 솔루션업체 하이홈(대표 최재학)은 홈페이지 구축솔루션 "홈빌더"를 내세워 일본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41억3천만원어치를 일본에 수출한 이 회사는 올해 수출액이 65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은 미국과 중국시장에 주력키로 하고 최근 외부인사를 영입하는등 해외사업팀을 강화했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과 멕시코 지역의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시스템통합(SI)과 SW ASP(응용소프트웨어임대)사업을 가시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유해차단 SW 공급계약을 따냈다.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는 최근 미국 콘세코사에 4백만달러 규모의 워크플로우 납품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 존슨앤존슨 일리노이 주정부 등에 SW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에만 미국시장에서 1천만달러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리눅스업체들도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컴리눅스(대표 박상현)는 일본 홍콩 아랍권 등지에서 잇따라 수출계약을 따냈다. 최근 튀니지의 SW총판업체인 오픈넷과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아랍권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랍권에서만 올해 40억원 이상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임베디드 전문 리눅스 업체인 미지리서치(대표 서영진)는 중국과 일본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중국에 모바일용 토털솔루션 "리누엣"을 연간 20만카피 이상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고 중국과 대만 PDA업체들과도 수출계약을 추진중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