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을 겨냥한 국내포털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월드컵으로 한껏 높아진 "코리아" 브랜드 이미지를 살려 해외에서도 IT강국의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전략아래 해외서비스를 통한 이용자층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NHN이 일본에 설립한 네이버재팬은 최근 월드컵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월드컵에 대비해 지난 5월부터 일본의 대형 포털사이트인 파나소닉 하이호에 제공한 한.일번역솔루션이 한국 국가대표팀의 선전으로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하이호는 마쓰시타가 운영하는 일본내 5위권의 메이저 포털사이트로 초고속인터넷 사업도 벌이고 있다. 네이버가 하이호측에 제공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동영상 검색도 일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재팬은 일본의 민영방송인 니혼TV와 산케이신문 등 주요 미디어그룹 홈페이지에도 검색엔진 ASP(응용소프트웨어임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N이 인도네시아 석유화학업체인 에테르인도 와하나타마와 설립한 합작법인 네이버인도네시아도 페이지뷰 기준으로 2위 포털자리를 지키고 있다. NHN은 하반기에는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대용량 메일서비스와 인터넷 서비스 원천기술을 앞세워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자회사인 다음솔루션과 공동으로 아시아와 유럽 각지에 대용량 메일처리기술을 활용한 ASP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대용량 e메일 처리기술을 바탕으로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영어 일본어 등 다국어 ASP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이가운데 스페인의 대표 포털인 야닷컴의 "믹스메일"은 등록회원이 3백50만명을 돌파,스페인 최고의 e메일 서비스로 부상했다. 이밖에 미국의 아시아링스,일본의 구,ODN,TTNet 등에는 메신저를 제공했다. 국내 포털의 독특한 수익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아바타" 서비스도 해외에 진출했다. 네오위즈는 지난 3월 일본도시바와 계약을 맺고 일본판 "세이클럽"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 2분기까지 채팅 게시판 검색등을 시범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네오위즈는 하반기부터 정식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프리챌도 일본 진출을 위해 준비작업중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