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여론조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비교적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포털사이트 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이하 다음)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엔아이코리아와 공동으로 실시한 광역단체장 선거 사전 여론조사 결과 방송사의 출구조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실제 당선자를 맞혀냈다. 다음은 지난 11~12일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별로 939~9천401명의 표본집단을뽑아 3회의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 가운데 광주광역시장과 오차범위에서 경합을 벌인 제주도지사를 제외한 14곳의 당선자를 정확히 예측했다. 지방선거가 끝난 13일 오후 6시 발표된 이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의 경우 이명박 후보의 득표율과 김민석 후보의 득표율을 각각 52.4%와 42.0%로 예측해 실제 득표율(이하 14일 오전11시현재) 51.6%와 42.5%에 근접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손학규 후보와 진념 후보의 실제득표율 57.7%와 35.6%에 가까운 58.3%와 36.4%의 예상 득표율을 보여 방송사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업체보다 정확도가 높았다. 또 부산광역시, 강원도, 경상남도 지역도 실제 득표율과 2%포인트 내외의 차이를 보이는 정확도를 과시했다. 그러나 광주광역시장의 경우 다른 여론 조사 업체들은 모두 박광태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지만 다음의 조사에서는 2위 정동년 후보의 현저한 우세를 점치는 부정확성을 드러냈다. 다음은 지역과 연령을 고려해 다음회원 200만명에게 e-메일을 보낸 후 여론조사에 동의한 14만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다음 관계자는 14일 "e-메일을 통한 온라인 여론조사는 표본추출만 잘 되면 기존 여론조사 업체들이 사용하는 전화 여론조사보다 성실한 답변을 얻을 수 있어 신뢰도가 높다"며 "대선에도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