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주오심 박사 연구팀은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알코올의 일종인 메탄올을 합성하는 시범공정을 개발해 12일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공정은 이산화탄소와 수소를 반응시켜 이산화탄소의 일부를 일산화탄소로 전환한 다음 발생된 물을 제거하고 메탄올을 합성하는 두단계로 이뤄져있다. 이 공정을 이용하면 하루에 이산화탄소 100㎏을 이용해 메탄올 50㎏을 합성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를 유용한 화합물로 전환하는 연구는 세계 각국에서 이뤄져 왔지만 실제 공정으로 만든 나라는 일본이 유일하다. 그러나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공정은 같은 합성 효율을 내기 위한 공장 시설의 크기가 일본 시설의 20~30% 정도에 불과해 경제성 측면에서 일본보다 앞선다. KIST측은 "이산화탄소 저감 핵심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우리나라도 이산화탄소 배출권 거래제도와 공동이행제도 실시에 따른 기술적 대응책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8억6천만원을 들여 만든 이 시설을 가동해 올해 말까지 에너지 효율 등 각종 연구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