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중국의 식민지에서 출발했다'(www.infoplease.com), '바가지와 사기의 천국이다'(geocities.com)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에 우리나라를 잘못 소개한 정보들이 널려 있어 충격적이다. 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윤리위원회(위원장 박영식)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인터넷상의 음란물 등 불건전 정보나 한국관련 오류정보를 담은 인터넷사이트를 신고하는 '월드컵 사이버 지킴이 대회'에서 이처럼 충격적인 한국관련 오류정보들이 신고됐다. 11일 정통부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신고된 인터넷 불건전 정보 및 한국관련 오류정보 건수는 총 1천642건에 달했으며, 이중 불건전 정보가 1천156건이었고 한국관련 오류정보는 438건을 차지했다. 이번에 신고된 한국관련 오류정보들은 한국의 역사, 문화, 현실 등을 왜곡하거나 오인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들이어서 시급한 시정이 요구된다. 특히 월드컵 대회 명칭으로 'Japan-korea Worldcup'(www.internetsoccer.com)으로 잘못 명시한 경우가 여러건 신고됐으며, '대한민국은 각종 전염병이 창궐하는 나라이며 특히 간염, 장티푸스, 소아마비, 파상풍, 디프테리아 예방접종이 필요한 나라이다'(webcenter.travel.netscape.com)라고 소개한 사이트도 있었다. 심지어 '외국인들은 한국에 오면 강간당할 위험이 많으며 서울과 부산은 소매치기 등 범죄율이 높다'(www.igo.com) 등 한국을 비하하는 정도가 위험수위에 달하는 인터넷사이트도 발견됐다. 인터넷사이트는 전세계인들에게 항상 오픈돼 있어 이같은 정보들이 그대로 방치될 경우 세계인들에게 한국에 대해 아주 나쁜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우려된다. 정통부는 한국관련 오류정보에 대해 해당 사이트 운영자에게 e-메일 등을 통해 정정을 촉구하고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 정정여부를 점검해 지속적으로 잘못된 한국정보를 바로잡을 계획이다. 한편 인터넷 불건전 정보로는 남녀의 성기표현, 성고문 등을 묘사한 음란사이트와 저작권이 인정된 프로그램을 불법적으로 복제, 제공하는 와레즈사이트, 자살사이트 등이 신고됐다. 정통부는 불건전 정보에 대해서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심의를 통해 사안별로 경고.내용삭제.이용정지.이용해지 등 시정조치를 취하고 불법정보로 판단될 경우 검.경찰에 넘겨 조치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행사 이후에도 네티즌들이 언제든지 손쉽게 불건전정보를 신고할 수 있도록 '인터넷119'(www.internet119.or.kr/인터넷119.CC)사이트의 신고란을 상시개설, 불건전정보에 대한 자율정화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