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북한의 평양.남포 일원에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휴대폰 사업과 국제전화 회선및 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정보통신부 변재일 기획관리실장은 지난 4일부터 4박5일간 평양을 방문,북한 체신성 차관급 인사를 대표로 한 북한 정보통신부문 관계자들과 통신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변 실장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이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평양.남포 일원에서 CDMA 방식 이동통신 서비스와 북한 국제전화 관문국 고도화 사업을 벌이자고 북한측에 제의해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며 "구체적 협의를 위해 1개월이내 평양이나 중국 베이징에서 2차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측은 북한에 3세대 cdma2000 1x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남북 공동컨소시엄은 남한측에서 KT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시스콤등 5개사가,북한측에선 조선체신회사가 참여하게 된다. 국내업체들은 장비와 시스템 공급을,북측은 이동통신 사업권 부여와 토지.건물 제공 등의 형태로 합작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국내 5개사는 최근 정통부에 CEO(최고경영자) 명의의 컨소시엄 참가 동의서를 제출했다. 변 실장은 회선 규모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2차 회담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남북 통신사업 협력의 실질적인 진행을 위해 북측에 통신법규및 구체적인 통신환경에 관한 자료를 넘겨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국내업체들은 북한내 휴대폰 수요가 수만명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통부는 이처럼 북한측과 합의됨에 따라 외교통상부를 통해 미국 정부와 첨단 통신장비 반출을 위한 협의에 착수했다. 북한에선 현재 휴대폰 서비스는 되지 않고 일부 지역서 TRS(주파수공용통신)만 서비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진.선봉 지역 이동통신 사업권을 딴 태국 록슬리사도 상용 서비스는 하지 않고 있다. 변 실장은 "북한측과 합의가 되면 이동통신 서비스 시기는 가능한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라며 "투자기업 형태나 운영인력의 교육,단말기 공급 등 실제 서비스가 이뤄지기까지는 많은 문제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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