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월드컵"은 한국의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산업에 이정표를 그었다. 바로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킨 동기식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서비스인 "cdma2000 1x EV-DO"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것이다. 국내 주요 이동통신업체들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앞선 EV-DO 기술을 선보여 IMT-2000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cdma2000 1x EV-DO"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cdma2000 1x"망(1백44Kbps)에 비해 최고 16배(2.4Mbps)나 빠르다. 이는 이동중 무선으로 인터넷 검색은 물론이고 쌍방향 고속 데이터 전송까지 가능한 수준이다. 차량을 이용,고속 이동중에도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동영상을 무리없이 감상할 수 있으며 자유롭게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월드컵 기간중 서울 여의도 공원안에 특별전시관을 마련,한국을 방문한 관광객과 축구팬들을 대상으로 동기식 IMT-2000 서비스를 선보였다. 외국인들은 고해상도의 화상전화는 물론이고 주문형비디오(VOD),포토메일등 첨단 서비스를 몸으로 체험했다. 이와함께 월드컵기간중 고속 무선데이터 서비스의 대외 홍보를 위해 모든 EV-DO 가입자에게 패킷당 1.3원의 요금을 적용하고 3만원으로 1백만 패킷을 쓸 수 있는 "월드컵요금제"도 시행중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인천 서울 부산 대구 광주등 월드컵 개최도시를 포함해 총 26개지역에 EV-DO 상용서비스중이며 연말까지는 81개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KTF도 월드컵 기간중 IT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다양한 통신 이벤트를 개최,동기식 IMT-2000 서비스를 무리없이 구현하는 모습을 세계에 과시했다. 월드컵 기간중 KTF는 경기장내 설치된 홍보관을 통해 홍보영상을 상영하고 휴대폰을 이용한 VOD,MMS(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월드컵 전용 콘텐츠 등을 시연했다. 또 서울 삼성동 코엑스내에 모회사인 KT와 함께 독자적 홍보공간을 마련해 휴대폰을 이용한 IMT-2000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무선인터넷인 매직엔 멀티팩을 시연하는 한편 위치추적 서비스,모바일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솔루션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KTF는 현재 서울 인천 수도권의 20개 위성도시를 중심으로 상용서비스중으로 8월말까지 전국 광역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