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원장 송관호)는 7일 '닷케이알(.kr)'도메인이름의 등록대행 업무와 관련,오는 25일까지 등록대행 업체를 공개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8월부터는 '.kr'도메인 등록업무도 '닷컴(.com)'도메인 등록과 같이 복수 경쟁체제가 가능할 전망이다. 등록업체는 등록접수 및 처리 업무를 맡게 되며 KRNIC는 도메인 등록정책 및 제도 정비,'.kr'도메인의 전체 데이터베이스 및 네임서버 운영을 맡게 된다. 또 등록업체는 건당 1만4천원씩을 수수료로 KRNIC에 지급해야 하며 등록자로부터 받는 등록비는 자율적으로 산정하게 된다. KRNIC는 등록대행 업체 선정을 위해 15일 제안요청설명회를 개최하고 25일까지 제안서를 접수,7월5일 최종 선정업체를 통보할 계획이다. 한편 KRNIC는 도메인 복수 경쟁체제에서 갈등을 빚어 왔던 시범업체 아이네임즈의 사용자 정보는 현행대로 이 회사가 그대로 보유하게 하는 대신 임시 이전절차를 마련해 아이네임즈에 등록한 사용자가 다른 등록대행 업체로 이전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KRNIC의 진충희 과장은 "임시 이전절차 기간에는 복잡한 절차없이 웹상에서 이전 등록을 가능케 하고 이전 수수료를 받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등록대행 업체 선정기준은 '장기적으로 .kr 등록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업체'로 했다. 이 기준에는 회사 재산 및 인력 규모,등록업무 운영경험,'.kr'도메인 활성화 계획,기술수준 등이 포함돼 있다. 등록대행 업체는 도메인 및 정보통신 분야의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외부 평가위원회가 제안서를 평가해 선정하게 된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