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컴퓨터기기 업체인 IBM은 반도체 부문의 2만명 직원 가운데 7.5%인 1천5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4일 발표했다.

이번 감원은 IBM이 세계적인 반도체산업 불황으로 이 부문에서 적자가 누적돼왔기 때문에 일찍부터 예견돼 왔던 것이다.

IBM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버몬트주 벌링튼 사업장 950명 ▲뉴욕주 피시킬 반도체 공장 200명 ▲뉴욕주 엔디코트 사업장 100명 등의 감원 계획을 밝혔다. 나머지 인원은 미국내 다른 반도체 사업장에서 감원될 예정이다.

IBM은 이와 함께 극소전자 부문 활성화를 위해 전자 설계 용역업에 진출할 계획이며 이 사업은 전세계 판매 및 기술 그룹 지원 부문 부사장인 패트 풀이 담당하게된다고 밝혔다.

IBM은 주문형반도체(ASIC) 업계의 선두주자 가운데 하나로 이번에 전자 설계 용역업 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앞으로는 IBM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고객들을 위해서도 주문형반도체를 설계해 줄 것으로 보인다.

IBM은 컴퓨터 부품 부문의 부진으로 일련의 감원과 구조조정을 단행해 왔으며,가장 최근에는 손실을 내고 있었던 하드 디스크 드라이버 사업 부문을 일본의 히타치에 20억5천만달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 AP.AFP=연합뉴스) l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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