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로 불리는 로또(Lotto)식 `온라인연합복권'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해 오는 9월 시판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의 사업 승인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사업자 선정에 대한 잡음과 참여업체간갈등까지 겹쳐 시판시기가 2개월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5일 온라인연합복권의 위탁운영기관인 국민은행과 관련 업체에 따르면 지난 1월말 복권시스템 구축 및 운영용역 우선협상대상자로 ㈜KLS컨소시엄을 선정했으나 4개월동안 사업추진에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와 기본협상을 거쳐 정부의 최종 사업승인을 얻은 뒤구체적인 계약을 체결해야 되지만 사행성 논란을 의식한 정부가 2∼3월로 예상됐던승인을 현재까지 미루고 있다.

또한 사업주간사인 KLS가 컨소시엄에 참여한 삼성SDS(데이터센터), 콤텍시스템(단말기 공급), KT(네트워크 구축), SK(마케팅) 등을 상대로 업체별 사업분담협상을벌이고 있으나 업체간 갈등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구축사업은 콤텍시스템과 KT가 서로 사업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두 업체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KLS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된 직후에도 국민은행의 사외이사를 맡은 안철수씨의 안철수연구소가 이 컨소시엄에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경쟁 컨소시엄이 이의를 제기하는 등 잡음이 일기도 했다.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연합복권사업이 사업개시 지연은 물론 업체간 무리한 경쟁 등으로 사업개시 이후에도 휴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인영 국민은행 복권사업팀장은 "국민 여론수렴을 거치느라 정부 승인이 늦어져 사업개시가 2개월가량 지연될 것"이라며 "승인이 나는 대로 이르면 내주 중 사업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 참여사간 업무영역 분담은 전적으로 업체들이 의견조율을 거쳐 해결할 일"이라며 "조만간 결론을 내리고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연합복권은 `슬립'이라는 OMR카드에 1∼49사이 숫자 중 수요자가 원하는번호 6자리를 선택한 뒤 전국 곳곳에 설치될 단말기를 통해 영수증 형태의 복권을받아 매주 실시되는 추첨에서 당첨여부를 가리는 로또(Lotto)식 복권이다.

이 사업은 행자부.건교부 등 복권발행 7개 정부기관이 공동 도입하는 것이며 국민은행은 사업개시 이후 7년동안 5조4천억원대의 방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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