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승의 쾌거를 올린 폴란드전이 열린 4일저녁 전국의 휴대폰 통화량이 기록적으로 증가했다. 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폴란드전이 열린 4일 저녁 8시30분부터 경기가 끝난뒤 1시간 후인 11시30분까지 3시간 동안 경기장 주변과 야외응원이 펼쳐진 지역에서 011, 017 휴대폰의 통화량이 평소보다 몇 배씩 증가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주변 기지국의 경우 평소보다 011, 017 휴대폰 통화량이 710% 급증, 당일 증가량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한 15만명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된 광화문의 신문로 기지국의 경우 평소에 비해 통화량이 300% 증가했으며 이밖에 대학로, 잠실, 여의도 등 야외응원전이 열린곳 주변 10개 기지국에서도 평소보다 평균 130% 가량 통화량이 늘었다. SBS 방송국이 경기 중계중 TV자막에 `승리팀 알아맞히기' 행사와 휴대폰 전화번호(011-200-2002)를 내보내자 이 전화번호로 1시간여동안 800만여통이 집중돼 당일특정 휴대전화번호 수신량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편 중국-코스타리카전이 열린 광주지역의 기지국에서도 휴대폰 통화량이 평소보다 53% 증가해 중국인들의 휴대폰 통화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9.11 미국 테러가 발생할 당시 휴대폰 통화가 다소증가했지만 당시에는 주로 유선전화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이번처럼 휴대폰 통화가 폭발적으로 늘지는 않았었다"고 말했다. KTF도 이날 하루동안의 016, 018 휴대폰 서울지역 통화량을 조사한 결과 잠실운동장이 일주일전인 지난달 28일에 비해 750%나 증가했으며 대학로 416%, 광화문 272%, 여의도 333%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