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김도향 교수 연구팀은 기존 마그네슘 합금에 비해 인장강도와 연신율 등 기계적 특성을 향상시켜 압연(프레스) 가공이 가능하도록 만든 `ZW계 마그네슘 합금'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또 이번에 개발된 마그네슘 합금재를 이용한 전자제품 외장재를 올해말까지 양산할 방침이어서 마그네슘 합금을 이용한 외장재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될수 있을 전망이다. 마그네슘 합금은 가볍고 전자파를 잘 차단하는 성질 때문에 휴대폰 등 소형 전자제품의 외장재로 그동안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마그네슘 자체는 물론 지금까지 개발된 마그네슘 합금의 강도가 압연 가공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아 실제로 널리 쓰이지는 못했다. 연구팀은 마그네슘에 아연과 이트륨(Y)을 미량 첨가해 격자형으로 이뤄진 금속결정 구조를 일정하지 않은 준결정상(準決定狀)으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기존 마그네슘 합금보다 강도는 1.5배, 연신율은 2배가 향상됐으며특히 압연 가공시에 찢어짐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김 교수는 "이번 성과는 앞으로 준결정 구조를 이용한 경량합금 설계 분야에 큰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외장재 제조업체 에이알티글로벌(대표 진두종)은 연구팀과 기술사용계약을 맺고 `ZW계 마그네슘 합금'을 이용한 휴대폰 외장케이스를 오는 12월 생산할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