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통신분야 첫 공식 회담이 평양에서 열린다. 3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통부 변재일(卞在日) 기획관리실장을 비롯한 당국자3명과 국내 대표적인 5개 통신업체 관계자 5명 등 8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이 중국 베이징(北京)을 통해 4일 북한에 들어간다. 방북단에 포함된 통신업체들은 SK텔레콤, KT 등 통신서비스 업체 2곳,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시스콤 등 통신 장비업체 3곳으로 각각 상무급 1명이 포함됐다. 이들 방북단은 북한의 통신분야 당국자들을 만나 이동전화 사업 등 북한의 통신산업에 대한 회담을 갖고 오는 8일 귀국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오는 10일 방북 결과에 대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변재일 기획관리실장은 "이번 방북은 북한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이동통신 사업에 대해 남북이 서로 협력하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라며 "다른 통신사업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 실장은 "그동안 남북간 경제협력에서 통신분야 당국자들이 접촉을 가진적이 있지만 이는 단순히 지원 차원이었고 이번 방북이 통신분야 최초의 공식 회담"이라고 말했다. 방북단은 북한의 장생무역총회사로부터 초청을 받았으며 지난해말부터 남북간민간업체간의 비공식 접촉을 통해 방북이 성사됐다. 이와 관련, 변 실장은 "이번 방북과 관련, 북한 당국과 어떠한 공식적인 접촉은 없었다"며 "이번 방북은 민간업체 차원에서 비공식 채널을 통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