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기 메이커 상위 6개사의 지난해 결산 결과 '플레이 스테이션 2'(PS2)용 소프트에서 히트상품을 낸 업체들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니혼고교(日本工業)신문에 따르면 코나미, 카프콘, 남코 등 PS2를 대상으로한 가정용 게임소프트에서 히트작을 많이 낸 게임기 업체들의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각사 모두 신사업과 신서비스를 추진하는 한편 채산이 맞지 않는 부문의 정리를 추진, 히트에 의존하기 보다 체질강화를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닌텐도(任天堂)는 `게임보이 어드밴스', `게임큐브' 투입으로 하드웨어 매출이 3천158억엔으로 전년보다 80.8%나 늘어 거꾸로 16.5%나 줄어든 소프트 부문의 수입감소를 보전했다. 코나미는 이익률이 높은 `유희왕 카드게임'의 매출이 전기대비 3분의 1로 줄었지만 PS2용 소프트 `메탈기아소릿드2'의 세계적인 히트 등으로 수익이 늘었다. 나미코는 앞으로 건강관련 분야를 확대해 업무의 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카프콘도 마쓰다(松田)를 캐릭터로 기용한 PS2용 소프트 `귀신무사2'가 백만개이상 팔리는 바람에 수입이 늘었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가정용 게임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스퀘어는 `파이날판타지-X'가 248만개, `킹덤하트'가 60만개나 팔리는 히트를기록했다. 오랫동안 고전을 거듭해온 세가는 가정용 게임기사업에서 철수하는 바람에 매출액은 줄었지만 이익면에서는 5년만에 흑자를 확보했다. 남코는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여세를 몰아 채산이 맞지 않는 어뮤즈먼트시설 폐쇄 등을 통해 앞으로도 수익증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