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개발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은 cdma2000 1x(이하 1x)와 cdma2000 1x EV-DO(이하 EV-DO) 두가지다. 1x는 2000년 하반기부터 서비스되기 시작해 현재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25%가 이용하고 있다. 1x보다 앞선 EV-DO는 SK텔레콤과 KTF가 최근 상용서비스에 들어갔지만 앞으로 1년 정도는 1x 서비스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1x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최대 1백44Kbps. 2세대 기술인 IS-95B에 비해 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수 있지만 EV-DO(2.4Mbps)에는 못미친다. 2세대에서는 특정 지역을 벗어나면 데이터 송수신이 단절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1x에서는 음성통화의 핸드오프(이동중에도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기능)와 유사한 모바일 IP(인터넷 프로토콜)기능을 추가,이동중에도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단말기에 UIM(가입자인증모듈)카드를 삽입해 다른 사람의 단말기를 이용하거나 타 사업자 또는 GSM(유럽식 이동통신)망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EV-DO는 1x보다 최고 16배 빠른 2.4Mbps의 속도를 자랑한다. 이 정도면 가정용 ADSL과 비슷해 인터넷에서 구현되는 대부분 서비스를 무리없이 제공할 수 있다. 단말기는 PCMCIA 카드를 꽂은 노트북PC나 PDA(개인휴대단말기)가 아직은 중심이다. 휴대폰은 삼성 등이 개발한 제품이 이제 출시되기 시작하는 단계다. EV-DO는 특히 차량을 타고 고속으로 이동중에도 빠른 전송속도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재현 능력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아직 서비스 초기라서 때때로 접속이 불안하지만 망이 제대로 깔린 지역에서는 시속 60km로 달려도 동영상이 무리없이 구현된다. 또 파일을 3백Kbps의 쾌속으로 내려받을수도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재생과 메일 확인,뉴스속보 보기 등도 무리없이 구현된다. 문제는 아직 전용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패킷(5백12바이트)당 2.5원인 현행 가격체계에선 30초짜리 동영상을 이용하는데 1천2백원,90분짜리 축구경기를 보는데 20만원이나 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