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디지털 TV 셋톱박스 매출은 전년에 비해 54% 급증한 11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미국의 시장 조사기관인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가 28일 전망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또 중국은 오는 2005년께 현재 역내 1위인 일본을 제치고 최대 셋톱박스 시장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올해 디지털 TV 셋톱박스 매출은 일본과 한국에서 새로 시작된 위성방송 수요가 주도하고 있다면서 올해 한국과 일본 시장의 디지털 위성 TV용 셋톱박스 매출은 각각 240만대, 2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역내 케이블 TV업계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전체 셋톱박스시장의 매출의 85%를 차지했던 위성수신용 셋톱박스는 당분간 우월적 점유율을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시장조사기관은 지적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다만 케이블 TV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드는 오는 2008년께는 케이블용 셋톱박스의 연매출이 전체 시장의 58%를 점유, 셋톱박스 시장에서 지배적인 플랫폼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피터 킹 이사는 "중국은 아직 파악이 덜된 요인"이라고 표현하면서 "만약 올해 안에 중국의 케이블TV가입가구가 1억가구에 이를 경우 내년부터 역내 시장은 근본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