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의 수질 변화를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하는 시스템이 나왔다. 이화여대 박석순 교수와 한림정보산업대 이용석 교수는 하천 수질 모의실험시스템 'QUAL2K'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하천의 수량 오염원 지형자료 등을 측정해 컴퓨터에 입력하면 시간 흐름에 따라 수질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미리 알려준다. 이같은 모의실험 결과는 하수처리장을 어디에 어떤 규모로 경제성있게 지어야 할지 등 수질관리 대책과 정책적인 판단을 내리는데 큰 도움을 준다. 박 교수는 "지금까지는 한강 낙동강 등 국내 하천 관리에 미국 등 해외업체의 시스템을 사용했지만 외국 시스템이 국내 하천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하천은 녹조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비료 사용량이 가장 많아 하천에 질산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는 게 특징"이라며 "외국 시스템과 달리 QUAL2K는 이같은 특징을 제대로 반영,정확한 모의실험 결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국제학회에서 이번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 저명인사 사전(Who's Who in the World)과 세계 과학기술인 사전(Who's Who in Science and Engineering)에 추천돼 2002년호에 실렸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