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생이 한글 교육용 DDR를 발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제천 남천초등학교 3학년 최지원양(9)은 지난 23일부터 충북 교육과학연구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24회 충북 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 'DDR의 놀이방법과 원리를 응용한 한글 음절 공부판'을 출품해 금상을 수상했다. 최양은 자음과 모음을 한 음절씩 밟으며 한글 공부를 하면 재미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 착안,지난해 12월부터 한글 교육용 DDR 발명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초등학생이 DDR의 원리를 이해하고 프로그램을 새롭게 제작한다는 것은 무리였다. 최양은 이 학교 김정은 교사의 도움을 받아 컴퓨터 키보드의 구조와 작동원리를 이용,장판에 발로 작동할 수 있는 키보드 입력장치를 부착한 뒤 컴퓨터에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공부판은 DDR처럼 자음,모음을 하나씩 밟아 단어와 문장을 완성시킬 수 있어 한글의 조합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1학년생들의 한글 교육에 활용할 경우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양은 "한글을 처음 배우는 동생들을 위해 이 공부판을 발명했다"고 말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