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킥은 어떻게 찰까?" 포항공대 과학문화연구센터(센터장 임경순.任敬淳.인문사회학부 교수)는 월드컵개막을 앞두고 25일 오후 정보통신연구소에서 `월드컵과 과학'을 주제로 한 강연회등 이색적인 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포항지역 초.중.고등학생 400여명이 참가해 강연을 듣고 축구-물리 퀴즈대회, 축구 놀이마당 등을 통해 과학을 이해하게 된다. 최근 물리학과 축구의 접목을 시도해 온 한국표준연구원 이인호 박사는 강연에서 ▲축구공의 구조와 제작원리 ▲경기 중 공의 움직임 등을 시간과 속도, 궤적, 공기저항 등 물리학적 이론을 동원해 축구와 물리학의 관계를 쉽게 풀어 설명한다. 또 포항공대 김승환(물리학과) 교수가 진행하는 퀴즈 시간에는 축구공 등 푸짐한 상품을 마련, 학생들이 탐구 정신과 과학적 기량을 발휘 할 수 있도록 축구와 관련된 물리 퀴즈를 제출한다. 이어 참가자들은 운동장으로 장소를 옮겨 포철공고 축구팀 코치들과 함께 ▲축구공 멀리차기 ▲스핀킥.바나킥 차기 ▲페널티킥 차기 ▲목표물 맞추기 등 '즐거운 축구놀이'를 체험 하면서 체공시간과 공차는 각도 등 과학 원리를 배운다. 포항공대 과학문화연구센터는 과학기술 발전의 정신적.문화적 토대가 되는 과학문화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2000년 4월 과학기술부, 한국과학문화재단의 지원으로 국내 최초로 설립됐다. 임경순 센터장은 "2002 한.일 월드컵에 세계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축구를 매개로 복잡하고 난해한 학문으로 알려진 물리학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흥미롭고 유익한 경연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기자 leey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