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10월부터 평양과 라선 등 2개 도시에서 193-0001로 시작되는 번호로 이동전화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북측 조선국가관광총국의 인터넷 사이트(http://www.dprknta.com)는 사이트를운영하는 일본 해외취재PR센터의 취재반이 제공한 `북한 경제정보'를 통해 이같이밝혔다. 사이트는 지난 6일 열린 평양 국제무역전람회에 참석한 북한 체신성 간부의 발언을 인용, 북측 체신성이 태국 록슬리그룹과 공동으로 설립한 동북아시아전화통신회사(NEAT&T)가 8월 1일부터 북한의 휴대폰 시험운용을 본격 개시한다고 전했다. 또 시험운용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북한의 평양과 함북 라선시에서 10월부터 휴대폰의 일반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NEAT&T는 이미 안테나 기지국을 4개소에 설치, 주위 4㎞로 전파를발신해 평양 일부 지역에서 통화시험을 진행중이다. 북한의 휴대폰 서비스 시험 진행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북한 일부 지역의 통화시험에서 휴대폰으로 평양의 일반 유선전화로 통화를 시도할 경우 잡음 없이 얘기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휴대폰은 유럽과 중국에서 채택된 GMS 방식으로 노키아, 모토롤러, 지멘스 등의 이동전화기에 집적회로(IC) 칩을 부착해 사용한다. 한편 북한의 휴대폰 전화번호는 193-0001로 시작하며 해외에서 북한으로 국제전화를 걸려면 북한의 고유 국가번호를 먼저 입력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