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가 전자정부 구현, 초고속인터넷, 이동통신, IT(정보기술)인력교류 등 정보통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한다. 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 장관은 23일 방한중인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총리를 예방, 한국과 말레이시아간 정보통신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 장관은 한국의 정보화와 IT산업 현황 및 향후 정책방향을 소개하고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전자정부 구현 및 IT인력 교류 등 양국간 IT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대해 마하티르 총리는 한국으로부터 기술이전, IT산업 및 첨단과학 분야의 교육 및 인적교류 활성화에 관심을 표명하고 민간 차원으로 IT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고 정통부가 전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96년 선진국 진입을 국가목표로 삼은 'VISION 2020'계획을 수립했으며 정보화 추진 실행계획인 `멀티미디어 슈퍼코리도(MSC)프로젝트'를 통해 총 200억달러를 투입, 20년내에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조성함으로써 2020년 정보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IT시장 규모는 올해 18억달러로 아.태지역(일본제외)의 2% 수준이며 내년에는 21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동남아 지역에서 싱가포르 다음으로 정보통신 인프라가 가장 잘 구축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의 한국 방문 및 양 장관과의 면담을 계기로 양국간 정보통신분야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국내 IT업체의 말레이시아 진출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