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휴대폰을 그대로 미국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23일부터 미국의 이동통신서비스 업체인 버라이존 와이어리스와 협약을 맺고 '자동로밍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011·017 가입자들이 미국에서 별도의 단말기를 임대하거나 다른 전화번호를 부여받지 않고 현재 이용하는 휴대폰과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자동로밍서비스 이용요금은 미국내 통화시 1분당 5백85원,한국으로 통화시 1분당 1천7백53원이다. 한국 거주자가 미국으로 전화할 때에는 수신자가 국제전화요금을 부담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휴대폰의 주파수 채널을 변경해야 하며 첫 출국시 전국 SK텔레콤 지점(안내전화 1566-2011)이나 공항에 마련된 국제로밍센터를 방문,간단한 설명을 듣고 채널을 변경하면 된다. 일부 구형 휴대폰은 이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로밍 가능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3일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워싱턴DC 시카고 보스턴 라스베이거스 하와이 등 19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올해 안에 버라이존 서비스가 가능한 전지역으로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