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 시장이 영화시장을 훨씬 능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세계 최대 비디오.컴퓨터 게임쇼를 주관하는 미국의 인터랙티브 디지털 소프웨어협회(IDSA)에 따르면 지난 한해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판매액은 94억 달러로 할리우드 영화가 작년에 거둔 사상 최고 흥행수입 84억 달러보다 10억달러나 많았다. 비디오 게임 전체 매출에서 소프트웨어가 차지한 매출은 63억5천만 달러, 하드웨어 매출은 30억5천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X)박스, 닌텐도의 게임규브와 게임보이 어드밴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등 세계 3대 게임기 업체의 신형 게임기 콘솔이 전체 매출 전년대비 43% 증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 매출은 지난 95년 30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99년부터 60억 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해도 콘솔 판매가 활기를 띠겠지만 오는 22-2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E3 2002 게임쇼'에서는 각 업체가 개발중인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E3 게임쇼는 IDSA가 매년 개최하는 세계적인 게임전문전시회로 다른 게임전시회화는 달리 게입업체 관계자나 취재진을 제외한 일반관람객은 입장할 수 없는 사업적목적만을 위한 전시회이다. 이 게임쇼는 매년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450여개 게임개발 및 유통업체가 참여해 올해 출시할 가정용 비디오게임, 온라인게임, PC게임 등을 선보인다. 한국도 게임종합지원센터와 한국첨단산업협회에서 한국공동관을 마련해 20여개업체가 새로 개발한 게임을 전시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