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공방 일보직전까지 갔던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와 도메인등록업체 사이의 갈등이 진정될 전망이다. 19일 가비아, 도메인뱅크 등 관련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KRNIC이 내놓은 `.kr도메인 경쟁체제 도입 일정에 따른 중재안'에 대해 대부분의 도메인업체들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KRNIC에서 제시한 중재안의 골자는 .kr 도메인 등록자들에게 2~3번 e-메일 공문을 발송해 선정된 공인 등록업체들 명단을 제공해 등록자들이 자유롭게 등록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KRNIC은 또 등록업체 변경 절차를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어 달라는 도메인업체측의 의견도 수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기본 등록업체는 현재 시범운영을 맡고 있는 아이네임즈로 계속 유지된다. 현재 양측은 합의문안 작성과 합의 내용 실천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중이다. 도메인업체들은 KRNIC의 중재안을 받아들인 이유를 ".kr도메인 등록 경쟁체제를빨리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김홍국 가비아 대표는 "아무리 등록업체 변경 절차를 간소화해도 실제로 등록업체를 바꾸는 등록자는 전체의 20~30%정도일 것"이라며 "그렇지만 하루빨리 경쟁체제를 도입해 더 이상 등록자들에게 혼란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업체들의 공통된의견"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