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전화번호부에 인터넷 주소가 함께 수록된다. 정보통신부는 전화번호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인터넷 이용의 보편화 추세를반영, 전화번호부에 인터넷 주소를 함께 수록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화번호부 발행제도 개선방안'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통부는 발행부수 산정기준을 가입자수 기준에서 실수요자기준으로, 배부방식도 무차별적 배포에서 보유 희망자 중심으로 변경, 발행부수를축소하는 방향으로 조정키로 했다. 또한 원가부담이 적은 CD롬 전화번호부를 배포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이용률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5∼6월중 설문조사를 실시, 소비자 이용실태 및 선호도 등을 파악, 올 하반기부터 발행부수 산정 및 배부방식 변경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특히 인터넷 이용의 보편화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인터넷주소(도메인 주소)를 전화번호부에 통합 수록, 디지털 시대에 부응하는 정보매체로 전환하고, 향후에는 전화번호와 전자지도 및 VoIP(인터넷 전화) 등을 통합, 전화번호부를 첨단정보매체로 발전시켜 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에 등록된 43만여개의 기관 및단체의 도메인(.co, .re, .or 등) 정보를 전화번호부에 통합 수록하고, 이들 기관이나 단체가 신규로 도메인을 수록하거나 정정 등을 원할 경우 전화번호 발행사업자인 한국전화번호부㈜에 요청토록 했다. 정통부는 번호안내에 따른 개인정보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내달부터 통신사업자는 가입자로부터 성명, 전화번호, 주소 등 정보의 범위와 114안내서비스, 전화번호부, 인터넷 등 어떤 매체에 수록할지 등에 관해 구체적인 동의를 얻도록 했다. 한편 정통부는 지난 2000년 10월 한국갤럽의 전화번호부 이용실태 조사결과에서전화번호부 보유율은 72%로 매우 높았으나 이용률(광역시 기준)은 업종부 19%, 상호부 15%에 그쳐 발행부수 조정과 이용률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