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외국인 교수가 대거 임용됐다. KAIST는 올해 외국인 교수 17명을 새로 임용했다고 13일 밝혔다. 작년 외국인 교수는 1명에 불과했다. KAIST는 올해 전임교수 1명과 초빙교수 12명을 비롯해 모두 13명을 새로 뽑았다. 여기에 외국인 교수 4명이 팀을 이뤄 순환제로 근무하는 외국인 교수단을 포함시키면 17명이다. KAIST 전체 교수가 3백91명인 것을 고려하면 외국인 교수 비율이 4.6%인 셈이다. 이번에 임용된 외국인 교수는 화학과 전임교수인 알란 불글라스 박사,초빙교수인 서남표 박사(기계공학과),필립 핀쿠스 박사(물리학),블라디미르 스테파노프 박사(수학) 등이다. 외국인 교수단은 응용수학 전공자들로 그램 웨이크 박사,존 도널드슨 박사,마크 맥귄 박사,헤닝 라숨슨 박사 등이다. 이번에 임용된 외국인 교수 중에는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미국 MIT대 서남표 교수,캘리포니아공대 필립 핀쿠스 교수,도쿄과학기술원 하라시마 후미오 교수가 포함돼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KAIST 이해응 교무처장은 "이번 외국인 교수 증원은 글로벌시대에 학생들의 국제화 감각을 높이고 교수들의 연구력 향상을 위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KAIST에는 현재 외국인 교수와 박사후 과정을 포함해 총 65명의 외국인 박사가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 임용된 17명을 포함하면 모두 80여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