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기술연구회가 소속 4개 출연연구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1년도 기관 평가에서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전체 평가에서 다른 기관을 제치고 A등급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과학기술연구원과 생명공학연구원은 B등급,천문연구원은 가장 낮은 C등급을 받았다. 전체 평가는 연구사업과 기관 운영을 포함한 것으로 우수(A) 보통(B) 미흡(C) 등 3개 등급으로 나뉜다. 기초기술연구회 관계자는 "고유기능인 연구지원 업무를 충실히 수행한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사업 분야에 대한 평가에서는 과학기술연구원 A등급,기초과학지원연구원 B등급,천문연구원 C등급,생명공학연구원 D등급을 각각 받았다. 연구사업 분야 평가는 5단계로 구분되며 백분율(A등급 10%,B등급 20%,C등급 40%,D등급 20%,E등급 10%)에 따라 이뤄지는 상대평가다. 기초기술연구회 관계자는 "평가 대상 기관들의 점수가 모두 90점을 넘을 만큼 연구성과가 높았다"며 "연구분야에 대한 평가는 비율에 따른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등급이 나뉜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기술이사회 기관평가단은 "한국이 글로벌 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각 출연연이 제한된 연구비와 인력을 효율화할 수 있도록 현재보다 더 확실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산하 4개 연구소는 적어도 5년 앞을 내다보는 미래 원천과제를 발굴,수행해야 한다"며 "고유 임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인건비를 포함한 기본사업비의 정부 지원비율을 현재의 35%에서 70%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평가는 산·학·연 전문가 24인으로 구성된 기관평가단에 의해 실시됐다. 평가단은 기관운영평가팀과 6개의 기술분야별 평가팀(재료·시스템·환경·생명·기초과학지원·천문)으로 역할을 분담해 전문영역별로 평가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