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국제위성통신망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중심국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KT(옛 한국통신)는 28일 세계 최대 위성통신 회사인 인텔새트의 아·태지역 위성관제센터 유치 국제경쟁 입찰에서 최종 계약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는 앞으로 5년 동안 인텔새트 위성관제소 건설과 지구국 위탁운영을 맡게 된다. 계약금액은 총 2백59억원이며 내년 1월부터 운용을 시작한다. 아·태지역 위성관제소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 4개국 통신회사가 유치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기반시설 기술인력 등 제반 여건이 유리한 KT 금산 국제위성지구국이 최종 선정됐다. 금산 인텔새트 위성관제센터는 인도양 위성 3기를 관제하게 되며 통신 위성체의 궤도 진입 제어 및 시험설비를 갖추고 인텔새트의 전세계 통신위성 발사 용역업무를 돕게 된다. 양사는 또 인텔새트 글로벌 인터넷망의 아시아지역 노드(NODE·인터넷연결지점)와 텔리포트를 각각 서울 KT국제텔레하우징센터와 금산·보은 국제위성지구국에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접속 중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텔새트는 위성트래픽의 감소에 따라 세계 주요지역에 노드를 설치,글로벌 인터넷망을 구축하고 위성트래픽을 인터넷프로토콜(IP)로 전송하는 위성·IP복합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