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하반기부터 컬러폰 수출을 본격화,세계 시장 선점에 나선다. 노키아 등 경쟁업체보다 컬러폰을 먼저 내놓은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컬러폰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어 세계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 고화질·고선명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화면을 채용한 컬러폰을 처음 수출했다. 6월부터는 유럽 미국 등지에 16화음과 TFT-LCD를 채용한 고화질 컬러폰을 수출해 세계시장에서도 컬러폰 붐을 일으킬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각국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컬러폰 시장이 활짝 열릴 전망"이라며 "이미 1년 전부터 국내시장에서 컬러폰을 판매해온 국내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은 세계 휴대폰업체 중 유일하게 STN-LCD(보급형 액정표시장치),고화질 UFB(Ultra Fine&Brightness)LCD,TFT-LCD 등을 채용한 컬러폰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내수시장에서 7백만대,수출로 3천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9% 이상으로 높이고 노키아 모토로라에 이어 세계 3위 휴대폰업체로 부상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은 7.1%(4위)였다. 삼성은 올해 컬러폰 수출을 전체의 10% 이상으로 계획하고 있다. LG전자도 빠르면 오는 6월부터 중국 유럽 미주지역으로 컬러폰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중국에서 LG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컬러폰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LG는 이를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3%대로 높여 올해 세계 랭킹 8위(작년 10위)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LG 관계자는 "3세대 컬러폰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어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