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지난 21일부터 영국과 아일랜드를 방문중인 채영복(蔡永福) 장관이 이들 나라와 각각 협약을 맺고 과학자들이 주도하는 한-영, 한-아일랜드 과학기술 교류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과기부에 따르면 채 장관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데이비드 세인즈버리(David Sainsbury) 영국 과학기술청 장관과 `제6차 한.영 과학기술 라운드테이블'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서 양국은 나노기술(NT), 생명공학기술(BT) 등 상호 관심분야의 교류 경로를 마련하고 한.영 양국 과학자들이 추천한 항공우주, 에너지 등 분야 공동협력과제 8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한국과학문화재단은 영국 왕립학회(Royal Society), 과학진흥협회(British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등과 과학대중화 프로그램 교환 및 인적.물적자원 공동활용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이조원 테라급 나노소자 개발사업단 단장 등 국내 NT전문가 3명은 영국 과학자들과 직접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서 채 장관은 26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노엘 트레시(Noel Treacy) 아일랜드 과학기술장관과 만나 양국 실무분야 과학자들로 구성된 기술조사팀(fact-findingmission)을 구성, 상호 파견키로 협의했다. 과기부는 "영국과는 지난 96년부터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열었고 아일랜드와는 93년에 경제.과학기술 협력협정을 맺었지만 그동안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영국, 아일랜드와의 이번 회의를 계기로 고위관리끼리의 만남으로 끝내는 협력이 아니라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지는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