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통신모듈을 부착,이동통신 기능을 가진 개인휴대단말기(PDA)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 주로 업무용으로 보급되는 PDA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휴대폰 사용자를 웃도는 5만원대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무선랜 서비스가 본격화돼 PDA 보급이 확산되면 포화상태에 이른 휴대폰 사업의 돌파구를 열 새로운 시장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동통신 서비스 3사는 이에 따라 PDA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지만 마케팅 전략엔 큰 차이가 있다. SK텔레콤은 일반소비자 대상의 'B2C(기업·소비자간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PDA 포털을 구축하는데 힘을 쏟고 있는 반면 KTF와 LG텔레콤은 기업체를 주 타깃으로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올해 통화료 수입만 5백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해보다 5배나 많다. 이를 위해 연내 10만대의 PDA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미 롯데칠성 LG전자 동부화재 삼성화재 영업사원 등이 LG텔레콤의 무선 PDA망을 통해 업무처리를 하고 있다. KTF도 기업 시장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법인대상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정부나 공공기관 등에서 추진하는 모바일 정부 구축사업에 적극 참여,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PDA 부문 통화료 수입은 59억원이었으나 올해 2백3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 중 3세대 'cdma2000 1x EV-DO'용 PDA를 선보이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PDA 포털사이트인 '네이트 PDA'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은 일반 소비자 시장을 우선 공략한 뒤 기업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네이트 PDA 콘텐츠는 4백종을 넘어섰으며 연말까지 1천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사이버뱅크,모바일미디어텍,세니온 등 PDA 제조업체와 함께 무선모뎀 내장형 PDA를 개발해 7월 말 출시하기로 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