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라디오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유명 DJ들이 인터넷방송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SBSi와 iMBC가 오후 황금시간대인 2시에 나란히 라디오 프로그램에 인터넷 생방송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청취자 확보 경쟁이 사이버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방송도중 욕설로 중도하차했던 박철이 인터넷방송을 재개한 데 이어 윤도현,이주노 등 유명 연예인들의 라디오 프로그램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SBSi는 지난 18일부터 SBS 러브FM에서 방송중인 "박철의 2시 탈출"진행 현장을 인터넷 생방송으로 볼 수 있는 "보는 라디오"(www.sbs.co.kr/www.puckii.com)서비스를 시작했다. "보는 라디오"는 스튜디오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라디오 방송진행 과정은 물론 공중파에서는 들을 수 없는 뒷얘기까지 공개되는게 묘미.또 서울에서만 청취가 가능한 SBS FM을 인터넷이 가능한 전국 어디서든 보고 들을 수 있는게 특징이다. SBSi가 1년 6개월여만에 재개한 "박철의 2시 탈출"은 박철 특유의 파격적 진행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인터넷 생중계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었다. 박철은 라디오 복귀 2개월여만에 프로그램 청취율을 2위에 올려놓은데 이어 인터넷방송에서도 벌써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SBSi에 앞서 imbc도 FM라디오 "이주노의 뮤직토크"와 매주 금요일 "윤도현의 2시의 데이트"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도 여러 대의 카메라를 스튜디오 내.외부에 설치,DJ의 진행모습은 물론 스튜디오 밖의 방송현장도 입체적으로 중계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