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부 및 국가기관 홈페이지의 절반 이상이 특정 브라우저에서만 원활한 정보접근이 가능하는 등 정보접근에 있어 차별적이고 불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지난달 15일부터 한달여간 38개 중앙정부(18부4처16청)와 5개 공공기관 홈페이지 등 모두 43개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정부 홈페이지 정보접근 불평등 정도'를 조사한 결과 53.4%인 23개가 특정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에서만 원활한 정보접근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또 27.9%인 12개가 `이 홈페이지는 익스플로러x.x를 기준으로 제작되었습니다'는 문구를 표시, 특정 회사를 암묵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시민행동은 주장했다. 조사대상 홈페이지가 공통적으로 HWP 문서형식에 부분적으로 DOC형식을 사용하고 있고, 15개 홈페이지는 XLS 형식의 DB문서가 제공되고 있어 이같은 문서형식을사용하지 않는 정보접근자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 이같은 불평등 요소 해소를 위해 시민행동은 ▲다양한 OS(운영체제) 사용자들에대한 배려 ▲특정 브라우저만을 최적화시켰다는 표기 삭제 ▲특정 소프트웨어가 요구되지 않는 TXT, HTML문서를 최대한 활용하되 거의 모든 OS에서 작동하는 PDF문서를 사용하는 등 문서제공 형식의 불평등 요소를 제거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이와 함께 특정브라우저가 아니더라도 잘 보이는 농림부, 노동부,경찰청 3개 홈페이지를 추천 홈페이지로 선정한 반면 특허청, 대한민국전자정부, 철도청, 정보통신부, 대법원 등 5개 홈페이지에 대해서는 특정브라우저에만 최적화되었다며 최악의 홈페이지로 선정했다. 한편 시민행동은 미 연방정부 9개 홈페이지 등 9개국 41개 홈페이지 대부분은 PDF문서가 보편화된데다 특정 OS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정보접근이 용이한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q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