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제35회를 맞은 과학의 날(4월21일) 행사가 본격 치러지기 훨씬 전인 일제시대에 과학의 날 행사가 처음 열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의 날 행사는 1934년 4월19일 서울에서 과학대중화 운동가 김용관 선생이 주도해 '과학데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졌다. 이듬해인 35년에는 '과학데이'행사가 서울과 평양에서 열려 시가행진을 벌이고 군악대의 연주 행사도 있었다. 당시 행사는 '다같이 손잡고 과학조선을 위해 분기하자''과학의 황무지 조선을 개척하자'는 내용을 표어로 내걸었다. 과학의 날 행사가 민족운동의 성격을 띠고 있었던 것이다. 김 선생은 진화론 창시자 찰스 다윈의 사망일인 4월19일을 '과학데이'로 정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