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은 제35회 과학의 날이지만 과학의 날 행사가 본격적으로 치러지기 훨씬 전인 일제시대에도 과학의 날 행사가 열렸던 것으로밝혀져 눈길을 끈다.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의 날 행사는 지난 1934년 4월 19일서울에서 과학대중화 운동가 김용관(金容瓘) 선생이 주도해 `과학데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졌다. 이듬해인 35년에는 `과학데이' 행사가 서울과 평양에서 열려 시가행진을 벌이고군악대의 연주행사가 열리는 등 성대하게 치러졌다. 당시 행사 표어가 `다같이 손잡고 과학조선을 위해 분기하자', `과학의 황무지 조선을 개척하자', `과학의 승리자는 모든 것의 승리자다' 였던 것처럼 과학의 날 행사 역시 민족운동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결국 김용관 선생은 지난 38년 `제5회 과학데이' 행사장에서 일제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르게 된다. 당시 김 선생은 진화론이 인류 사상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다줬다는 인식아래 진화론 창시자 찰스 다윈의 사망일인 4월 19일을 `과학데이'로 정했다. 현재의 `과학의 날'인 4월 21일은 지난 67년 과기부(당시 과학기술처)가 설립된날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