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로부터 인원 감축 통보를 받고 고심해 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연구원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장승우(張丞玗) 기획예산처장관은 1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방문, 오길록(吳吉祿) 원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대형과제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건의에 대해 "경쟁력 있는 기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력 운용이 매우 중요한 만큼 건의를 적극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ETRI는 지난해 말 국무조정실로부터 "현재 ETRI 인원이 정원(1천755명)을 221명이나 초과했으므로 앞으로 2년 내에 초과 인원을 줄이라"고 통보 받았다. 그는 '연구과제중심제도(PBS)를 통해 조달하기 어려운 장기적인 연구기반 확충을 위해 핵심 원천기술 연구비 및 공용 인프라 구축 예산을 확대해 달라'는 건의에대해서도 "원천기술 확보는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안인 만큼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원장은 "ETRI는 연구사업의 97.2%를 공모를 통해 수주하는 등 PBS가 성공적으로 정착된 연구기관"이라며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5대 대형과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PBS의 기본 취지를 살려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