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업계에서 소규모언어모델(SLM)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SLM은 AI가 기기 내에 적용되는 온디바이스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다. 대규모언어모델(LLM)보다 파라미터(매개변수)가 적어 운용 비용이 덜 든다.2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는 경량 AI 모델 ‘파이-3 미니’를 내놨다. 이 모델은 MS가 출시할 세 가지 SLM 중 가장 가벼운 모델로 파라미터가 38억 개다. 앞으로 출시될 파이-3 스몰은 70억 개, 파이-3 미디엄은 140억 개의 파라미터로 구성된다.MS 측은 자원이 제한된 기업이 간단한 작업을 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파이-3를 설계했다. 세바스티앙 부벡 MS 생성AI 연구 담당 부사장은 “파이-3는 운영 비용이 약간 저렴한 게 아니라 극적으로 저렴하다”며 “비슷한 기능을 갖춘 다른 모델과 비교했을 때 비용이 10분의 1 수준으로 절감된다”고 설명했다.SLM은 노트북, 휴대폰과 같은 개인용 기기에서 작동할 수 있다. 최근 AI 폰, AI 노트북이 확산하며 SLM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빅테크들도 앞다퉈 SLM을 내놓으며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구글은 지난 2월 젬마 2B와 7B를 공개했다. 메타는 이달 18일 차세대 AI 모델인 라마3를 출시하면서 챗봇과 코딩 지원에 사용되는 파라미터 80억 개 규모의 SLM도 내놨다. 오픈AI의 대항마로 불리는 앤스로픽은 클로드3를 발표하면서 경량 모델인 ‘클로드3 하이쿠’를 함께 선보였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1분기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와 굵직한 계약을 연달아 따내고, 새로 지은 공장 가동률도 높아지면서 올해는 연매출 4조원을 넘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9469억원, 영업이익 221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15% 증가한 수치다. 이는 1분기 기준 최고 실적이다.모든 분기 통틀어 최고 실적은 지난해 4분기(1조735억원)에 냈다. 1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이 하반기로 갈수록 많아지는 업황 특성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실적 호조로 올해 전체 실적도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분기 호실적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은 빅파마와의 대규모 수주계약이다. 올 들어 4개월 만에 6292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특히 미국 머크(MSD)와는 신규 계약과 증액 계약을 연달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빅파마의 높은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이 입증된 만큼 꾸준히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지난해 6월부터 전체 가동을 시작한 24만L 규모의 인천 송도 4공장도 실적을 견인하는 데 한몫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5공장도 짓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로 갈수록 4공장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및 유럽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판매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1%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자큐보정’(성분명 자스타프라잔)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종 품목 허가를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2022년 11월 이후 2년의 공백을 깨고 37호 국산 신약이 탄생했다.자큐보정은 차세대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 신약이다. HK이노엔 케이캡(테고프라잔)과 대웅제약 펙수클루(펙수프라잔)에 이어 국내 허가에 성공한 세 번째 P-CAB 신약이다.이번 신약 승인은 국내 28곳의 의료기관에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자큐보정은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경쟁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는 P-CAB 고유의 특성으로 위 내 산성 환경에서 안정적이고 위산에 의한 활성화가 필요 없다. 이 때문에 위산 정도와 상관없이 즉각적인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향후 국내 영업 및 판매유통 파트너는 관계사인 제일약품이 맡아 진행하며 국내 P-CAB 시장 안착 및 매출 극대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급여 등재를 거쳐 연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김유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