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수요가 급증하면서제조업체들의 재고가 사실상 바닥나 제품이 부족해 더 팔지 못하는 현상이 빚어지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LCD 수요가 과거 노트북PC 위주에서 데스크탑PC와 PDA, TV 등으로 확산되는데 따른 것으로 공급부족 현상과 가격 강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어서 올해 LCD업계는 과거 98-99년에 이은 호황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5930]와 LG필립스LCD 등 국내 TFT-LCD업계는올들어 수요가 생산량의 30% 이상을 초과할 정도로 늘어나 최근에는 재고가 적정수준인 2-4주에서 1주일 미만으로 떨어져 생산하는대로 팔려나가는 상태다. 특히 데스크탑용 15인치 및 노트북용 14.1인치 등 주력제품의 경우 재고라고 해야 수요처로 운송중 창고에 일시 보관중인 물량 뿐이어서 잘 안팔려서 쌓여있는 `진짜' 재고는 아예 없는 실정이다. 이같이 수요가 늘면서 2.4분기 들어 LCD 공급가격은 15인치 모듈을 기준으로 개당 255-260달러로 1분기의 240달러 수준에 비해 10% 가까이 올랐으며 200달러 안팎이던 작년 3분기에 비해서는 30% 가량 올랐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올해 큰 폭의 매출증가가 예상돼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LCD 매출이 작년의 2조6천억원보다 9천억원 가량 늘어난 3조5천억원에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CD 공급부족 현상은 올해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일부 수요처는 일반인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흠 때문에 LCD업체가 외부에 판매치 않고 사내용으로 처리하는 부분 불량품까지도 구매의사를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