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데이터 처리 환경을 안전성을 높여 가명 정보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개인정보 안심 구역 시범운영 기관’ 공모를 추진한다고 23일 발표했다.개인정보 안심 구역은 제로 트러스트 보안모델 기반의 안전조치와 사전·사후적 데이터 처리 과정 통제 등 환경적 안전성을 갖추면 기존에 제한됐던 다양한 데이터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가명 처리 수준을 적정 수준으로 완화하고 가명 정보의 장기간 보관 및 제3자 재사용 허용, 영상·이미지 등 빅데이터 표본 검사,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PET) 실증 등이 대표적이다.개인정보위는 연구자와 기업이 양질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안심 구역을 도입했다. 작년 12월 통계청과 국립암센터를 시범운영 대상 기관으로 선정했다. 통계청은 지난달부터 운영을 시작했고 국립암센터는 현장실사 등 검증을 통해 오는 7월 가동할 계획이다.올해도 지난해 공모와 동일하게 국비 지원 부문과 자체 구축 부문으로 구분해 모집한다. 국비 지원 부문으로 선정된 기관은 안심 구역 구축·운영을 위해 5억5000만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한다.신청 대상은 결합 전문기관, 데이터 안심 구역, 가명 정보 활용지원센터다. 다음 달 31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개인정보위는 서류심사, 발표심사, 현장실사 등을 거쳐 오는 6월 시범운영 대상 기관을 선정하고 지정요건 충족 여부를 검증한 뒤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소프트웨어(SW) 고성장 클럽’ 사업에 신규로 참여할 SW 기업 38개 사를 선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이 사업은 3년간 연평균 고용 또는 매출 증가율이 20% 이상인 고성장 기업과 창업 3~7년 차 이내 예비 고성장 기업을 발굴해 최대 2년간 지원한다. 올해는 신규 기업과 계속 지원 기업 등 95개 사에 총 180억원을 제공할 예정이다.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기업 혁신 및 글로벌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받은 121개 기업은 매출 3299억원 및 투자유치 2424억원 달성, 신규 일자리 2140개 창출 등의 성과를 냈다.올해는 작년부터 계속 지원 중인 57개 사 외에 신규로 38개를 선발했다. 지난 1~3월 모집공고 결과 총 374개 기업이 지원해 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 가운데 민간 전문가 심사를 통해 글로벌 지향성, 혁신성 등이 높은 기업을 선발했다. 올해 선정된 기업의 기술 유형은 인공지능(AI) 분야가 27개 사(7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물인터넷(IoT) 4개 사, 클라우드 2개 사 등이 뒤를 이었다.선정 기업 가운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관련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은 20개 사로 절반 이상이었다.선정된 기업은 연간 1억~3억원 이내에서 기업이 자율 설계한 과제를 이행할 수 있는 사업자금과 전문가 맞춤형 멘토링, 국내외 주요 기업과의 네트워킹, 투자유치 지원 활동 등을 지원받게 된다.황규철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SW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AI, SaaS 등 신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유망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밀착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높은 기술력과 혁신성을 가진 SW 고성장 클럽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
한미약품이 MSD(미국 머크)와 이중항체 BH3120의 병용 임상 연구를 위한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CTCSA)’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 CTCSA 체결 이후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BH3120의 병용요법에 따른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진행하게 된다. 한미약품은 스폰서로서 해당 임상시험을 총괄 진행하고 MSD는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키트루다를 공급한다. BH3120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항암 신약이다. 현재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이 공동 개발 중이다. 펜탐바디는 하나의 항체를 두 개의 서로 다른 표적에 동시에 결합해 면역 항암치료와 표적 항암치료를 모두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BH3120은 면역글로불린(lgG)과 유사한 형태의 이중 특이 항체로 PD-L1과 면역세포 표면의 4-1BB를 동시 타깃하며 PD-L1에 대한 편향된 결합 친화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BH3120의 디자인은 특히 종양미세환경(TME) 내 PD-L1이 과발현된 종양 조직에서 강력한 항종양 활성을 유도하는 동시에 정상 조직에서 과도한 면역 활성화를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4-1BB를 표적으로 하는 기존의 항암 치료제 대부분은 안전성 측면에서 한계를 갖고 있었다. 반면 BH3120은 다양한 비임상 연구를 통해 종양미세환경과 정상조직 사이에서 면역 활성화의 뚜렷한 디커플링 현상을 보여주면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항암제 개발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 BH3120의 한국과 미국 임상 1상 시험 책임 연구자를 맡고 있는 김동완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장(혈액종양내과 교수)은 “MSD와의 협력을 통해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