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 ISS를 방문중인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號)의 승무원 2명이 14일 선로(線路)를 이용, 로봇 팔을 연장하기 위한 재배선 작업에 성공했다. 스티븐 스미스와 렉스 월하임 등 2명의 우주인은 지난 10일 ISS와 도킹한 뒤 세번째로 우주유영 작업을 하면서 임시로 우주정거장 실험실에 묶어 놓았던 13m 길이의 선로 버팀대를 나사못으로 완전히 고정시키고 나서 재배선작업에 착수했다. 이들은 오는 16일 네번째이자 마지막 우주유영에 나서 선로와 궤도차가 부착된버팀대 설치작업을 완료하게 된다. 이날 작업으로 전력과 데이터 및 비디오 케이블의 회로를 재배치함으로써 우주인들은 자벌레처럼 움직이게 설계된 17m 길이의 로봇 팔을 궤도차에 실어 우주정거장 바깥의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실제로 로봇팔이 이동할 수 있으려면 오는 6월 실시될 다음번 왕복비행 때 로봇팔을 위한 받침대를 궤도차에 설치해야만 한다. 양 끝에 손이 달린 로봇팔은 우주정거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필요한 조립작업에 사용될 도구이다. 애틀랜티스호는 지난 주 우주선 확장에 필요한 주요부분을 가져왔는데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여기에 8개의 버팀대와 선로를 연결하면 길이 106m의 뼈대가 만들어지며 이것은 네 벌의 태양에너지판과 라디에이터 및 과학 실험기구들을 떠받치게 된다. 로봇처럼 움직이는 건설용 기중기와 하역장치가 부착된 1억9천만달러 짜리 궤도차는 이 뼈대 전체를 돌 수 있다. 미 우주항공국(NASA)은 15일중 새로 부착된 버팀대 위를 빈 궤도차가 앞 뒤로움직이는 실험을 실시할 예정인데 이 궤도차의 예상 최고 속도는 초속 2.5㎝이다. (케이프 커내버럴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