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상세한 인간게놈(유전체) 지도가 내년이면 완성될 것이라고 사카키 요시 인간게놈기구(HGO) 신임 회장이 전망했다. 14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도쿄대 교수인 사카키 회장은 이날 700여명의 과학자가 참가한 가운데 상하이(上海)에서 개막된 제7차 HGO 회의에서 90% 이상에 달하는 인간 유전자의 염색체내 구체적이고 상세한 위치를 표시하는 게놈 지도가 오는2003년까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인간 게놈지도는 2년전 초안이 만들어진후 작년 2월 준완성본이 나와 의학계와 업계는 물론 정치적으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사카키 회장은 정확한 인간 게놈 지도 완성을 비롯한 유전자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당뇨병, 암, 고혈압 등과 같은 질병에 대한 새로운 의학적 치료법이 10년 안에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이미 이러한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들의 조합 활동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게놈지도가 완성되면 질병 유발 유전자의 위치와 상호작용 등을 연구해 의학적 대책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상하이 회의에서는 또 중국의 비약적인 유전자 연구부문 발전상이 주목을 받았다. 미약하게 출발한 중국 과학자들은 이제 2개의 인간게놈 연구센터를 통해 이 분야 세계 첨단의 대열에 참여, 인간 게놈지도 작성에 기여하고 있고 최근에는 쌀 게놈지도를 완성해 제2 녹색혁명의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