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과 세계적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네트워크의 힘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월드컵 공식웹사이트의 독점 제작 및 운영권을 획득한 세계최대 검색사이트인야후의 제프 말레트 COO는 FIFA스폰서 중 가장 높은 '공식파트너' 진입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9월 1업종당 1개사를 원칙으로 하는 FIFA공식스폰서의 마지막 15번째 업체로 선정된 야후는 2006년 월드컵까지 다년계약을 맺어 눈길을 끌었다. 40~50억엔으로 추정되는 협찬금을 지불해서라도 월드컵이 가져다줄 상업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세계적 스포츠이벤트인 월드컵정보를 온라인을 통해 전세계에 제공, 새로운 네티즌들의 확보를 통해 수입증대를 노리고 있다. 스포츠마케팅 전문가인 덴쓰(電通)의 에비쓰카 오사무(海老塚修) 국제프로젝트미디어국 차장은 "세계를 상대로 전개할 수 있는 새로운 장르의 비즈니스로 야후는자사 브랜드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월드컵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는 전세계 약10억명이 TV를 통해 결승전을 관전했고 2개어로된 야후의 공식사이트 접속수는 무려 11억건을 기록했다. 2002한일월드컵의 경우 공식사이트는 현재 6개어인데, FIFA측 요청에 따라 중국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야후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염두에 두고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 출전하는중국이라는 거대시장에 접근할 기회도 얻었다. 일본에서 휴대폰용 월드컵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야후 재팬 사장실은 "수많은네티즌을 상대로 마케팅을 할 수 있다. 번역수를 보더라도 지난번보다 최소 3배 이상의 접속을 기대할 수 있다.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굳이 제작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협찬금 외에 기술비, 인건비로 100억엔정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는 접속수가 많아짐으로써 거액의 광고수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음 월드컵에서는 동영상중계가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 덴쓰홍보실 관계자는 TV중계권과 관련된 문제 등 쉽지는 않지만 "지금은 권리비즈니스의 세계다. FIFA가 적극 나선다면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인터넷판권의 판매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흥 인터넷산업은 월드컵 비즈니스 경쟁에서도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교도=연합뉴스)